삼성 유니폼 입은 낯선 강민호… 연봉 10억원

입력 2017-11-21 14:28 수정 2017-11-21 14:58
삼성 라이온즈 단체복 점퍼를 입은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포수 강민호(32)를 계약기간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연봉 총액 각 40억원)에 영입했다. 강민호는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은 21일 구단 홈페이지에 강민호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계약을 마무리한 소식을 전하면서 단체복 점퍼를 입힌 사진을 공개했다. 강민호는 내년부터 네 시즌 동안 매년 연봉 10억원씩을 받고 포수로 활약한다.

강민호는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프로로 입문했다. 2006년부터 롯데는 물론 한국 야구대표팀에서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투수와 배터리를 구성하는 포수지만 타격도 남달랐다. 롯데에서 올해까지 14시즌 동안 1495경기에 출전해 1345안타 218홈런 778타점 타율 0.277을 기록했다. 제2의 야구인생을 고려할 전환기에 팀 재건을 시작한 삼성을 선택했다. 삼성 역시 팀의 중심을 잡을 베테랑으로 강민호를 지목하고 영입에 성공했다.

강민호는 “10년 넘게 몸담았던 팀을 떠나는 결정은 정말 힘들었다. 미래의 가치를 인정해 진심으로 다가온 삼성의 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며 “롯데 팬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영원이 잊지 못할 것이다. 삼성 팬들에게도 박수를 받겠다”고 약속했다.

강민호의 삼성 입단식은 오는 30일 오후 2시 대구 홈구장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