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과 하지방사통이 동반되는 허리디스크, 정확한 진단이 필요

입력 2017-11-21 13:55

# 김포에서 사무직에 종사하고 있는 강 모씨(40세 남)는 지난 8월 초부터 허리에 미세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단순하게 잘못된 자세로 업무를 하면서 나타난 증상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허리 통증이 점점 더 심해졌고 결국 병원을 방문한 결과 허리디스크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 사이에 있는 추간판(이하 디스크)이 돌출되어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발생 원인으로는 평소 바르지 못한 자세,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무리한 힘을 주는 경우 또한 외부로의 충격 등을 꼽을 수 있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간단한 자가진단을 통해 상태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는데 진단법은 아래와 같다.

허리디스크의 자가진단법으로는 △바닥에 누워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허리통증 및 다리 저림 △허리를 숙일 때 통증 △엉치쪽에 전해지는 찌릿한 감각 △쪼그려 앉을 때 느껴지는 불편함이나 통증 △하반신 감각저하 및 근력저하 △발가락 통증 및 마비증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김포시 사우동에 위치한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은 “허리디스크는 허리에서 발생하는 통증뿐 아니라 척추를 지나는 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하는 다리 저림 증상 및 다리 통증, 감각 저하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질환”이라고 전했다.

또한 전 병원장은 “허리디스크는 초기의 경우 비수술치료인 운동치료와 도수치료, 약물치료와 같은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하지만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거두기 힘든 허리디스크 환자의 경우 고주파 감압술과 같은 비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호전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술의 경우 보존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한계가 있는 환자에 한해 전문의의 소견을 통해 진행하면 되다”라고 덧붙였다.

고주파 감압술은 실시간 컴퓨터 영상 장치를 통해 디스크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여 열선이 내장된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이용하여 튀어나온 디스크를 물리적으로 복원시키는 방법이다. 이는 디스크 속의 압력 및 부피를 낮추어 통증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으로 비교적 짧은 시술시간과 광범위한 절개가 필요하지 않아 회복기간이 짧고 통증도 비교적 적은 치료 방법이다.

특히 고주파 감압술은 디스크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재발의 위험성도 낮고, 고령이나 당뇨 등 다양한 질환을 가지고 있는 합병증 환자도 시술이 가능하다. 또한 시술시간과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으로 바쁜 현대인들이 많이 찾고 선호하는 치료방법이다.

전 병원장은 “어떠한 질환이든 예방이 중요하며, 허리디스크는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주기적인 스트레칭으로 허리가 받는 스트레스를 덜어 주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