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가 20~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정부혁신회의(이하 혁신회의)에서 ‘남양주시 희망케어시스템’과 ‘남양주4.0’ 등 시민참여 혁신 우수사례를 발표해 큰 호응을 얻었다(사진).
혁신회의는 OECD와 유럽연합(EU)이 마련한 전 세계의 정부 정책 등 정부혁신 사례들을 논의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회의로 우리나라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우수사례를 발표한 것은 남양주시가 처음이다.
이번 혁신회의는 최현덕 남양주 부시장을 비롯해 자르모 에스켈리넨(미래도시 캐터펄트 책임 혁신 기술관), 마리사 플로인(OECD 관계자) 등 세계 각국의 정부 지도자, 전문가 및 연구자 등 700여명이 참석해 ‘도시의 체제변혁’을 주제로 사례발표 및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최 부시장은 혁신회의에서 “시민이 시민을 돕는 남양주시 희망케어 복지시스템은 기획·설계·집행 전 과정이 시민 참여로 이루어진 시민중심 정책으로 기존 공공복지제도의 한계를 극복해 시민들의 후원, 재능기부, 지역자원 발굴로 취약계층에게 복지·보건·고용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희망케어시스템은 단순한 ‘물질적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중심적 감성적 지원’과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자립지원’에 중점을 두고 지속가능한 포용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양주시의 희망케어시스템은 지난해 7월 취임한 이석우 시장이 보건과 복지를 결합한 원스톱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초로 개발했으며, 이는 보건복지부 희망복지지원단, 경기도 무한돌봄센터 등 6건의 유사복지모델이 탄생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복지제도로 확산됐다.
이어 최 부시장은 ‘남양주 4.0’ 시책에 대해 “2012년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정약용 선생의 애민사상과 실사구시 정신을 근간으로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행정전반에 반영해 시민이 더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총 30여개의 과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그 중에서도 ‘교통카드 분석을 통한 버스노선 개편’과 ‘국민연금공단과 협업을 통한 맞춤형 일자리 매칭 서비스’ 제공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과 도시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들의 도시 인프라 체감을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남양주시의 시민참여 혁신 사례를 공유한 참석자들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진 도시혁신 성과가 놀랍다. 지구촌의 많은 도시들이 접목해볼 만한 우수사례”라고 관심을 보였다.
남양주=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