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폐암 검진 시범사업, "폐암 8명 찾아냈다"

입력 2017-11-21 12:03 수정 2017-11-21 14:16

오랜 흡연자 대상 국가 폐암 검진 시범사업에서 지금까지 8명의 폐암 환자를 조기에 찾아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지난 4월부터 진행 중인 폐암검진 시범사업에서 8명이 폐암 확진 판정을 받고 수술받았거나 항암치료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폐암 검진 대상은 30갑년 이상 흡연력을 지닌 만 55~74세다. 갑년은 하루 평균 담배 소비량(갑)과 흡연 기간(년)을 곱한 단위다.

 지난 10일까지 폐암 검진이 완료된 2468명 중 폐암 의심 판정을 받은 사람은 147명(6.0%)이다. 확진자의 평균 흡연력은 39.3갑년이었다.

 검진은 서울대병원 등 기존 국공립병원 11곳과 이달부터 새로 참여한 경희의료원, 고려대구로병원, 전북대병원 등 모두 14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들 기관에서 국가건강검진, 금연클리닉 참여자 가운데 연령과 흡연력을 고려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일반 흉부CT보다 방사선량이 적은 저선량CT를 무료로 찍을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시범사업 참여기관이 아닌 곳에서 국가건강검진을 했더라도 결과 기록지를 갖고 14개 기관을 방문해 대상에 해당되는지 확인 후 검진받을 수 있다”고 했다.

폐암의 조기 발견율은 20%에 그친다. 폐암 진단후 5년 생존율은 25% 수준이지만 수술 가능한 시기에 발견시 5년 생존율은 61.2%까지 올라간다.

 복지부 관계자는 “내년 1년 더 시범사업을 벌인 뒤 폐암 검진의 효과를 평가하고 검진의 질 관리 방안을 마련해 2019년 본격 국가검진으로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