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포항지진에 대응하는 문구점 직원의 놀라운 행동 (feat. 바구니)

입력 2017-11-21 11:39 수정 2017-11-21 13:22

포항지진 당시 아수라장이 된 대형 문구점에서 바구니로 손님의 머리를 보호한 직원이 있었다.

15일 포항의 한 대형 문구점은 5.4규모의 지진에 아수라장이 됐다. 진열장에 있던 물건이 바닥으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전기가 나가 조명이 꺼지며 실내에 있던 시민들의 공포는 더욱 극대화됐다. 진동 충격에 의해 스프링쿨러까지 작동하자 시민들은 정신을 차리기가 어려웠다.

이러한 긴박한 상황에서 카운터에 있던 한 직원은 무서워하는 손님들의 머리 위로 바구니를 씌워 주었다. 공포에 질린 두 여성 고객은 카운터 앞에서 주저 앉았고 카운터에 서있던 직원은 급한대로 바구니를 뻗어 손님들의 머리를 보호했다. 정작 자신의 머리는 무방비 상태였다.


해당 직원인 이준영씨는 인터뷰에서 “심하게 흔들릴 때 무슨 상황인지 혼란스러웠는데, 손님들이 무서워하시길래 뭐가 떨어져 다치실까봐 (바구니를 씌웠다)”라고 밝혔다.

다행히 이날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무거운 물건이 직원과 손님들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면 충분히 인명사고가 날 수 있던 현장이었다. 당시 건물에 있던 한 직원은 “건물 무너지는줄 알았어요. 석고상이 떨어져 머리에 혹이 났다”고도 밝혔다.

문구점 직원의 선행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멋지다” “본인도 무서웠을 텐데 손님을 먼저 보호하다니 대단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해당 장면은 영상의 1분 2초부터 확인할 수 있다.

민다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