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에 본업을 바꿔?” 슈퍼주니어 홈쇼핑, ‘노련함과 예능감의 콜라보’

입력 2017-11-21 11:26
사진=유튜브 캡쳐

슈퍼주니어가 홈쇼핑 방송을 통해 남다른 ‘영업력’을 선보였다.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 은혁, 신동, 희철, 예성, 동해는 20일 CJ오쇼핑 ‘슈퍼마켓’ 방송에 출연해 직접 패딩을 판매했다.


이날 방송은 슈퍼주니어가 지난 6일 발매된 자신들의 정규 8집 ‘PLAY’ 판매량이 20만장을 돌파할 경우 홈쇼핑에서 ‘블랙슈트’를 판매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던 바 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제목이 ‘Black Suit’인 것에서 착안한 공약이었다. 실제로 방송에서는 ‘블랙패딩’을 팔게 됐다. 슈퍼주니어는 이날 판매할 패딩을 입고 신곡 무대를 선보였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홈쇼핑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었지만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특유의 예능감으로 쇼호스트 못지 않은 진행력과 입담을 과시했다. 신동이 110 사이즈 착용 후 “집에 계신 신랑 분들이 저와 비슷한 사이즈가 많다”며 구매를 독려하자 이특은 신동에게 “블랙 패딩 입고 있으니 좀 말라보인다”는 재치있는 말을 던지기도 했다. 또한 4가지 전색상을 착용한 모습을 한꺼번에 보여준 ‘4분할 영상’에서 익살스러운 제스처를 취하는 신동의 모습은 전문 모델을 방불케 했다.


은혁 역시 ‘4분할 영상’을 촬영했다. 신동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은혁은 여성 77 사이즈를 착용했다는 사실이었다. 은혁은 “제가 멸치라서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김희철은 “패딩을 밖에서 덮고 자면 따뜻하다”고 홍보했다. 이 말에 놀란 이특이 밖에서 잔 적이 있는지를 묻자 “전 집이 없거든요”라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말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후 슈퍼주니어와 함께 진행을 맡았던 쇼호스트 이민웅은 김희철의 주력 개인기인 민경훈의 성대모사를 부탁했다. 김희철은 모창에 이어 발차기까지 선보였고, 옆에 서 있던 쇼호스트 이민웅은 “여러분 이정도 하는데 사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주문 건수가 100건 증가할 때마다 김희철이 개인기를 선보이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계속 주문 전화가 폭주하자 김희철은 가수 조용필 모창까지 선보였다.


은혁과 예성은 패딩의 장점으로 “깊은 주머니”를 꼽았다. 그리고 ‘주머니가 깊어서 좋은 점’으로 연인의 손을 잡은 채 주머니에 넣을 수 있고, 꽃이나 캔커피를 넣어 다니다 이벤트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꼽으며 다정한 연인의 모습을 연출했다.


21일 CJ오쇼핑은 슈퍼주니어가 전날 방송으로 총 21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판매된 ‘씨이앤(Ce&) 롱다운점퍼’는 방송 50분만에 목표 대비 2.7배 많은 1만9000여개 판매에 성공했다. 특히 신동이 방송에서 계속 착용하고 있던 남자 블랙 110 사이즈는 방송 시작 30분 만에 매진되는 등 주요 사이즈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고 전해졌다.

이소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