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납한 대금을 달라며 1인 시위를 하는 하청업체 사장을 원청업체 직원이 대낮에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돼 네티즌들이 공분하고 있다.
YTN은 지난 2일 대전시 둔산동에서 대낮에 흉기를 든 남성이 넘어져 있는 다른 남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21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거리에 앉아 있는 남성을 폭행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앉아 있던 남성이 일어서려 하자 가해 남성은 상대를 밀어 쓰러드린 뒤 발길질까지 했다. 지나가는 한 여성이 유심히 쳐다봐도 폭력은 멈추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폭행을 당한 남성은 건설업 하청업체 대표인 현모씨로 원청업체가 10억원 가량을 주지 않아 파산 위기에 처했다며 플래카드를 걸고 1인 시위를 했다. 이때 원청업체 직원인 폭행 가해자가 플래카드를 떼 내려 했고 현씨는 이를 막으려고 하면서 폭행 사건으로 번졌다.
해당 건설사는 직원이 시위 현장에 갔다가 우발적으로 벌인 폭행이라며 회사의 지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공사대금을 모두 지급했는데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경찰에 현씨를 음해 혐의로 고소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공분했다. 공사대금을 체불한 것도 모자라 폭행까지 한 건설업체를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해당 업체의 이름을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