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2시 29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점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벌써 며칠이 지났지만 인근에서는 여진이 수십 차례 일어나고 있다. 20일 오전 6시 5분에는 규모 3.6의 비교적 큰 여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여진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여진(餘震)은 큰 지진이 발생한 뒤 그 지진의 영향으로 진앙지 주변에서 나타나는 작은 지진이다. 통상 상대적으로 규모가 가장 큰 지진을 ‘본진(本震)’, 그 앞의 지진은 ‘전진(前震)’ 그리고 본진 이후 발생하는 지진을 ‘여진(餘震)’이라 한다.
여진은 강진이 발생한 후 단층 주변에 남아있던 탄성에너지가 방출되면서 일어난다.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일어날 경우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여진이 일어날 수 있다. 2011년 3월 11일 9.0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의 경우 3년 동안 1만여 건 이상의 여진이 발생했다.
여진은 보통 본진보다 규모는 작다. 그러나 이미 강한 본진에 의해 파괴되거나 취약해진 건물과 구조물에 충격을 가해 2차적 피해를 입힐 위험이 높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포항에서는 2차적 피해 방지를 위한 위험물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의 여진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소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