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2014년 현재 한국인은 출퇴근에 58분을 사용해 비교 대상 26개 회원국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소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OECD 주요국 중 1위이며 평균의2배에 달한다.
OECD는 통근시간이 단축될수록 근로자들의‘삶의 질’도 높아진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OECD는 ‘웰빙 측정 지표’로 통근시간을 활용하기도 한다.통근시간이 짧아질수록 도로 위 차량에서 발생하는 매연이나 먼지, 소음 등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출퇴근 시간 관련 조사는 국내에서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2015 인구주택 총조사•인구이동•통근통학•활동제약’에 따르면 서울 거주민의 평균 출근 시간은 40.5분으로 조사됐다.통계청은 퇴근 시간은 이보다 더 긴 것으로 보고 있어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은 최소 81분 정도로 분석했다.
복잡한 도로 상황을 감안해 대중교통을 통해 통근하는 이들과 달리 여전히 다양한 이유로 자차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이들도 많다. 이에 출퇴근 시간대에 도로 위는 언제나 만원사례를 빚곤 한다. 이에 정부 국책사업을 통해 도로망 확충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정체 현상을 개선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9월 27일 개통된 안양-성남(제2경인연결) 고속도로가 서울 도심 출퇴근 정체 해소의 첨병 역할을 하며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인천공항에서 강원도 평창을 동서로 횡단하는 최단 노선을 제공하는 총 길이 21.92㎞ 규모의 안양-성남 고속도로는 경기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서 과천 · 의왕을 거쳐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을 잇는 왕복 4~6차로다. 전체 구간의 약 64%(13.99㎞)가 자연환경 훼손 최소화를 위해 터널·지하차도·교량 등으로 건설됐다.
이 고속도로는 개통 이후 상습 정체구간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비롯해 국도1호선(경수대로), 국도47호선(과천대로)의 교통량을 분산해 수도권 남부 교통 혼잡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안양에서 성남까지 이동시 서울외곽순환 등 기존 도로 대비 약 7.3㎞ 운행거리가 줄었고 통행시간은 40~60분에서 15~20분으로 평균 36분 정도 단축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안양-성남(제2경인연결) 고속도로는 일직분기점에서 제2경인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되고, 북청계나들목에서는 안양판교로, 동판교나들목은 분당~내곡간도시고속화도로, 여수대로나들목에서는 성남~장호원간 도로와 성남대로와 각각 연결된다.
한편 통근을 위해 안양-성남(제2경인연결)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있는 이용객들도 ‘서울 도심 출퇴근은 물론 수도권 외곽지역으로 나들이를 떠날 때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교통여건이 낙후됐던 수도권 남부지역이 안양-성남(제2경인연결) 고속도로의 개통을 기점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등의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