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벚꽃 엔딩’, 첫눈 소식에는 ‘크리스마스 캐럴’과 ‘눈’

입력 2017-11-20 15:33 수정 2017-11-20 15:48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 첫눈이 내렸다. 많은 적설량은 아니지만 시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엔 충분했다. 이제는 늦가을이 아니라 본격 겨울이 다가왔다.


5월 본격적으로 꽃이 만개할 때쯤이면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이 실시간 음원 차트 상위권에 랭크된다. 4년 동안 꾸준히 역주행을 이룩한 덕에 ‘봄의 캐럴’ ‘벚꽃 좀비’라는 별명이 붙었다.

첫눈 소식이 들리자마자 사람들은 겨울 노래와 캐럴을 찾았다. 오후 2시 기준 음원사이트에서 가장 많은 상승폭을 기록한 검색어는 특정 곡명이 아닌 ‘눈’이다. 해당 검색어에서 파생된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이루의 ‘흰 눈’의 실시간 검색 차트가 급상승했다. 그 뒤를 차지한 것은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함께 부른 ‘크리스마스니까’,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였다.

성시경, 박효신, 이석훈, 서인국, 빅스가 부른 ‘크리스마스니까’는 2012년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의 크리스마스 기념 앨범 수록곡이다. ‘대장’ 박효신과 발라드의 왕자 성시경뿐만 아니라 감미로운 발라더 이석훈, 서인국, 빅스 등 귀가 황홀한 음색과 포근한 멜로디로 매 겨울 많은 사랑받고 있다.

머라이어 캐리의 대표 크리스마스 캐럴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1994년 11월 등장했다. 이후 매년 첫눈 소식과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올 때마다 전 세계 실시간 음원 차트에서 급상승한다. 머라이어 캐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할리우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크리스마스의 여왕’이라 불릴 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나는) 크리스마스를 좋아하는 한 사람일 뿐”이라고 겸손히 답했다.

기상청은 서울 종로구 송월동에 있는 서울기상관측소에서 관측된 값을 기준으로 공식적인 첫눈으로 기록한다. 따라서 지난 15일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 내린 눈은 관측소에서 기록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눈이 공식적 첫눈이다.

이담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