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실련 인천환경연합 공동성명 “무의도 접속도로 사업 전면중단 위험성 조사 선행돼야”

입력 2017-11-20 14:34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인천환경운동연합이 20일 공동성명을 통해 “무의도 접속도로와 연계된 모든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위험성 조사 및 대책 마련 위한 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경실련 등은 “오는 2019년에 완공 예정인 ‘잠진·무의 연도교(일명 무의교)’와 접속도로의 선형에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며 공사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무의교를 잇는 잠진 방향 접속도로의 경우 급경사와 급커브(곡선) 등이 겹치면서 시거 불량이 심각한 상태”라며 “무의교가 이 상태로 준공되면 시야 확보가 되지 않아 중앙선 침범, 차로 이탈, 추돌사고 등으로 인명 피해가 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인천시와 경체청은 무의교 접속도로의 안전사고 위험성을 조사하고, 재설계해야 한다”면서 “교통안전 논란은 당초 계획이 축소·변형되면서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용유도에서 잠진도를 거쳐 무의도를 잇는 2개의 연도교(가칭 용유교) 건설사업은 2000년대 초 용유·무의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지만 정부의 국고지원금 삭감, 실시설계 감사 적발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사업 축소·변경을 거치면서 잠진·무의를 잇는 무의교가 살아남았지만 잠진·용유를 잇는 제방도로와 연결하는 과정에서 접속도로 선형의 안전사고 위험성이 드러남에 따라 대책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인천시와 경제청은 안전사고 위험성 조사 및 대책 마련을 위한 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며 “포장작업만 남겨 둔 접속도로는 물론 공정률 53%인 무의교 건설사업과 실시설계 후 공사 발주 예정인 용유·잠진 간 제방도로 계획도 전면 중단하고 안전사고 위험성 조사활동 및 대책논의에 착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