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리를 캐나다 총리 부인으로 착각”…트럼프 ‘외교 결례’

입력 2017-11-20 13:44 수정 2017-11-20 13:46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오른쪽 위), 캐나다 총리 부인 소피 그레구아르 여사(오른쪽 아래) 사진=뉴시스. 위키피디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했을 때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부인으로 착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아던 총리의 친구로 알려진 코미디언 톰 세인스버리는 현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아던 총리로부터 트럼프가 자신을 다른 사람으로 착각했었던 사실을 들었다고 밝혔다. 세인스버리는 "트럼프가 상당시간 동안 아던을 트뤼도 총리 부인으로 착각하고 있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 사진=뉴시스

아던 총리는 세인스버리의 발언이 보도된 이후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 이 문제가 외교적 사건으로 변하길 바라질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당시 일이 방송을 통해 공개된데 대해 간접적으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던 총리는 지난 달 연정협상에 성공, 뉴질랜드 총리에 취임했다. 뉴질랜드 역사상 여성총리로는 제니 시플리, 헬렌 클락에 이어 세 번째이다. 올해 37세인 아던은 뉴질랜드 역사상 두 번째 젊은 총리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