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신혜(27)가 영화 ‘침묵’(감독 정지우)을 통해 허물없이 가까워진 동료배우로 류준열(31)을 꼽았다.
박신혜는 ‘침묵’ 개봉 즈음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류준열 오빠와 또래이다 보니 통하는 게 많았다. 이렇게 친오빠처럼 친해질 줄 몰랐다. 요즘에도 틈틈이 연락주고 받고 있다”고 얘기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2016)을 너무 재미있게 봤다”는 그는 “(류준열의) 성격이 너무 좋다. 서로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준열 오빠랑 음악 여행 볼링 축구 등 대화를 하다 보면 끝이 없다”고 말했다.
“준열 오빠랑 볼링 내기도 많이 했어요. 워낙 (둘 다) 운동을 좋아하니까. 저는 (볼링 스코어가) 한 150~160 정도 나오는 편인데 오빠도 되게 잘 치더라고요.”
‘침묵’은 부와 권력을 가진 재벌총수 임태산(최민식)이 자신의 약혼녀 유나(이하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딸 미라(이수경)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벌이는 이야기. 극 중 박신혜는 미라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 최희정 역, 류준열은 사건현장 CCTV 영상을 보유한 유나의 극성팬 김동명 역을 각각 맡았다.
박신혜는 “선후배들이 함께한 현장이었는데 준열 오빠가 중간에서 조율을 잘해줬다”며 “특히 내가 (연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길을 잃고 헤맬 때 옆에서 팁을 알려주기도 했다. (오빠가) 데뷔한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오히려 나보다 선배 같고 어른스럽더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