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으로 날아온 철새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당국이 긴급 방역에 나섰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철새도래지인 군산시 나포면 금강인근 십자들녘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5점 가운데 2점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군산시는 십자들녘 인근 10km 반경에 방역대를 설정했다. 가금 농가에 이동제한 명령도 내려졌다. 시는 방역소독과 예찰을 강화하고 가금류 사육 농가에 철저한 소독을 당부했다.
방역대 내에는 농가 12곳이 가금류 46만마리를 사육 중이다. 그러나 긴급 예찰 결과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군산시는 전했다. 고병원성 여부는 21일쯤 나올 예정이다.
최근 전남 해남 고천암과 순천만 야생조류에서도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해남 고천암호의 경우 18일 최종 저병원성 AI로 판정됐지만, 순천만은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3일 ‘AI 방역대책 추진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해 시군 및 계열사의 AI 방역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차단 방역 강화를 당부할 계획이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