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새로운제자교회, 트로트 가수 구자억 목사 초청 ‘앵콜 경로잔치’

입력 2017-11-19 16:10 수정 2017-11-19 16:22

부천 새로운제자교회(김찬호 목사)가 18일 경기도 부천 본 교회에서 ‘제3회 경로잔치’를 열었다. 트로트 찬양 사역자로 유명한 구자억 목사를 초청한 앵콜 공연이었다.

김찬호 목사는 4년전 교회에 부임한 후 추수감사절 즈음에 지역 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벌여왔다. 이 지역은 부천에서 독거노인 등 소외된 이들이 많이 사는 곳이다. 구 목사는 공연에서 히트곡 ‘참말이여’ 최신곡 ‘천국에서 만납시다’ 등을 불러 노인들을 위로하고 축복했다. 

교회는 이번 행사에서 참석자 모두에게 수건을 드리고 점심을 대접했다. 경품추첨을 통해서 쌀(10kg),현미, 홍삼엑기스, 미숫가루, 생활용품등을 전달했다.

경로잔치가 끝난후 김 목사와 구 목사를 목양실에서 만났다. 김 목사는 “경로잔치가 교회를 알리는데 대단한 역할을 하더라”고 기뻐했다. 이번 잔치는 세번째다. 두번째 잔치때도 구 목사가 무대를 꾸몄다. 지난해엔 교회 사정상 하지 못했다. 김 목사는 “지난해 잔치를 하지 않은게 너무 아쉽다”고 했다.

“우리도 전도를 많이 했는데 경로잔치 이전에는 사람들이 우리 교회를 전혀 몰랐어요. 그런데 두번 행사를 했더니 지역에 나가 경로 잔치한 교회라고 하면 다 알더라고요. 그만큼 교회를 알리는데 효과가 좋아 이번에 앵콜 무대를 만든 것이에요.”

교회는 인근 ‘해바라기 경로당’과 협약을 체결해 경로당 노인들에게 쌀과 과일 등을 후원하고 있다. 또  주민센터와도 연계해 매주 지역의 어려운 이들에게 빵을 전달하고 있다. 

구 목사는 찬양사역과 더불어 목회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제작년에 인천 부평에 ‘가나안예배처’를 개척했다. 교회를 떠난 가나안 성도들을 품어서 예배를 드리자는 취지다.

그는 “교회 사역하랴 찬양집회 하랴 바쁘지만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알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얼마전에 신곡 ‘천국에서 만납시다’를 발표했다. 곧 새로운 신곡 ‘천국의 사나이’도 내놓는다. 모두 트로트 찬양이다.

구 목사는 2009년 전도사때 트로트 찬양사역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5집을 냈다. 그는 “처음에 찬양을 트로트로 부르자 사람들이 정신이 나갔다고 했다”며 “하지만 그 사람들이 요즘은 트로트로 찬양사역 하길 잘했다고 격려해준다”고 했다.

“비기독교인에게도 쉽게 다가갈 찬양, 선교적 찬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고민한 끝에 만든 콘셉트가 코믹, 그리고 트로트 장르였어요.”

김 목사는 “이전에는 나도 기타 들고 찬양사역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아내가 말리고, 특히 빠른 곡은 하지 말라고 한다”며 성도들도 내게 설교를 원하지 찬양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웃었다. 김 목사는 “경로잔치를 통해 노인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전해지길 바란다”며 “교회의 이런 행사가 전도로 연결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