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롱패딩’의 품절 대란에 중고 거래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웃돈을 붙인 상품을 판다고 글을 올리고 ‘먹튀’하는가 하면 가짜 사업자등록증까지 만들어 소비자들을 현혹했다.
22일 재입고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최대 중고거래커뮤니티 ‘중고나라’에는 대리 구매와 사이즈·색상 교환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글을 올리고 있다. 1분에 1개꼴로 올라온 글들은 수백번씩 조회되기도 했다.
14만 9000원이 정가인 상품은 웃돈이 붙어 20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제품을 사지 못한 소비자들이 중고 사이트에서 더 비싼 돈을 주고 사려다 사기를 당했다는 신고도 이어지고 있다. 피해자들은 “입금을 하자마자 글이 삭제됐다” “판매자가 번호를 차단했다” “물건을 못 받았다”는 사기 피해자들이 속출했다.
일부 판매자는 가짜 사업자등록증을 만들어 글을 올렸다. 이 판매자는 “박스채 있다”며 박스가 쌓여있는 사진과 사업자등록증 사진을 올리고 “입금 뒤 사이즈와 색상을 문자로 달라” “직거래는 힘들다” “문의가 많아 답이 힘들다”는 식의 글을 남겼다. 일괄 배송을 안내했던 판매자는 연락처를 없애고 사라졌다. 수십명의 피해자들은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 피해 사례를 모으고 있다.
재입고 되는 롱패딩은 평창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엘롯데몰, 롯데 백화점 공식 라이선스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