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지진 가능성 높아진다” …2018년은 지구 자전 느려지는 5년 주기

입력 2017-11-19 15:01 수정 2017-11-19 15:03

2018년 강진의 빈도수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동안 강진과 큰 연관성을 보였던 지구 자전 주기가 느려지기 때문이라고 영국 가디언이 미국 과학자들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로저 빌햄 교수와 몬태나대학교 레베카 벤틱 교수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5년 주기로 지구 자전 속도가 느려졌고 이때마다 큰 지진이 잦아졌다. 지구 자전은 하루에 1000분의 1초만 늦여져도 지구 내부 에너지 방출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지구는 핵, 맨틀, 지각으로 이뤄진다. 가장 중심의 핵을 맨틀이 감싸고 그 위를 지각이 덮는다. 우리가 ‘땅’이라고 생각하는 지각 아래 맨틀이 있는데, 맨틀은 고체 상태지만 대류 운동을 한다. 핵과 지각의 온도 차 때문이다. 맨틀의 대류 운동은 지각에 힘을 가해 움직임을 만든다. 이 힘이 지진의 가장 근원적인 힘이다.

연구진은 특히 지구의 자전속도가 약간 느려질 때 즉 하루에 1밀리초 정도 늘어날 때 강진이 늘었다는 것을 밝혀냈다. 1900년 이후 전 세계에서 발생한 규모 7.0 이상의 강진에 대해 분석한 결과 약 5년마다 상대적으로 강진 숫자가 늘어났다.

빌햄 교수는 “지구의 자전과 지진활동의 상관관계가 크다. 이에 따라 내년에 지진의 발생 횟수와 그 강도의 크기가 훨신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지구 자전속도가 변하면 지구 외핵 안에 있는 액체금속의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지구 자기장과 지구 표면 지각현상에 다시 변화를 불러일으켜 지진발생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빌햄, 레베카 교수의 연구결과에서 5년의 주기 동안 한 해에 25번에서 30번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그 해를 뺀 나머지 해에는 평균적으로 15번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이들은 우리가 5년 주기가 되는 내년에 엄창나게 큰 지진을 볼 수 있다고 추론하며 “올해 우리는 단지 6번의 무서운 지진을 봤지만 2018년부터 1년에 20번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