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전국 평균 2배 육박…도쿄보다 1억원 이상 비싸

입력 2017-11-19 13:59


서울 주택 중위가격(집값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주택 가격)이 전국 평균의 2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집값은 일본 도쿄보다 1억원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이 19일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말 서울의 주택 중위가격은 4억3485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중위가격 기준 2,3위를 차지한 경기도(2억5739만원)와 세종시(2억2055만원)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았다. 전남(7931만원)과는 5.5배 차, 전국 평균(2억2853만원)과는 1.9배 차가 났다.


중위가격을 기준으로 했을 때 서울 집값은 도쿄(3억1136만원), 오사카(1억9808만원) 등 일본 주요도시보다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워싱턴(4억3883만원), 뉴욕(4억4340만원)과 비슷했고, 영국 런던(6억4473만원)보다는 낮았다.

주택가격보다 더 심각한 것은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상실감이 크다는 점이다. 서울에서 중간 수준에 해당하는 집을 마련하려면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9.2년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 주택 중위가격(4억3485만원)을 2인 이상 비농가 도시가구 연평균소득(4728만원)으로 나눠 계산한 수치다.

반면 뉴욕(5.7년), 워싱턴(4.1년), 도쿄(4.7년), 오사카(3.4년) 등 주요 도시들은 내 집 마련에 필요한 시간이 서울에 비해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