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 상공에 음란물 그린 전투기 조종사 ··· 결국

입력 2017-11-19 13:41

미국 해군 조종사가 워싱턴 상공에 남성의 성기를 연상시키는 그림을 그려 정직 처분을 받았다.

지난 17일(현지시각) 현지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 주(州) 북서부 위드비 아일랜드에 있는 해군비행기지는 주변 주민들의 신고로 소란을 빚었다.


주민들의 신고가 빗발친 이유는 F18 전투기가 상공을 비행하며 하늘에 남성을 상징하는 거대한 형상을 그렸기 때문이다.

하늘에서 부적절한 그림을 발견하고 놀란 일반 시민들이 “이상한 형상이 있다”며 해군기지에 신고하면서 조종사의 행적이 발각됐다.

신고를 받은 위드비 아일랜드 해군비행기지 측은 곧바로 조사에 착수해 조종사를 적발했다.

조종사의 행동에 대해 연방 항공관리청(FAA)은 “‘공중 글씨쓰기’가 사람 들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할 일은 없다”며 “도덕성을 감시할 수는 없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논란이 거세지자 기지 측은 성명을 통해 해당 사실을 인정하고 “해군이 무책임하고 유치한 행위에 대해 사과한다”고 전했다.

또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해당 조종사에게 엄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조종사는 ‘정직 처분’을 받았으며 기지 측은 이 문제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NS를 통해 사진이 확산되며 이를 본 SNS 이용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큰 물건이네”, “하늘에 있을줄 상상도 못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NASWI 측은 “이 같은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로 해군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라며 “해당 조종사에게 바로 착륙 지시를 내린 뒤 왜 이런 행위를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