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조직위, 인순이 세금 탈루 혐의에 ‘난감’… “간부회의서 논의”

입력 2017-11-19 13:23
뉴시스

가수 인순이(60)가 탈세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자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이하 평창올림픽)가 즉답은 피하면서도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인순이는 2005년부터 소득을 수년간 현금 또는 차명계좌로 받아 수십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조세범 처벌법 위반)로 분당세무서에 고발당했다.

앞서 분당세무서는 인순이의 소득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여 수억원을 탈루한 혐의가 확인돼 지난해 말 추징금을 부과했다. 이에 인순이는 소득 일부는 과소 신고하지 않았다며 분당 세무서에 이의 제기를 했다.

분당세무서는 인순이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여 세금 포탈 부분을 재조사해고, 그 결과 새로운 탈루 혐의가 드러나 검찰에 고발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인순이의 탈루액은 60억원이 넘는다.

인순이는 현재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홍보대사로 참여하고 있고, 성화봉송 주제가인 ‘렛 에브리원 샤인(Let Everyone Shine)’을 부르기도 했다. 평창올림픽 성백유 대변인은 스포츠경향 인터뷰에서 “갑자기 불거진 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없다”며 “월요일 간부회의에서 이 문제를 안건으로 삼아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 대변인은 “이미 성화봉송 주제가는 불리고 있고, 구체적인 내용을 아직 파악하지 못해 함부로 이 문제에 대해 결론을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60억원이 넘는 세금을 탈루한 인순이는 현재 조세범 처벌법 공소시효 7년이 지나 ‘공소권없음’ 처분을 받은 상태다. 혐의는 있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은 피한 것이다. 이에 분당세무서는 새롭게 드러난 인순이의 탈루액까지 빠짐없이 추징할 방침이다.

한편 인순이는 탈세 혐의가 불거지자 “‘무혐의’로 종결된 사안이 왜 보도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정중히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