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파’ 따라 한국당 가려다… 난감해진 바른정당 직원들

입력 2017-11-19 10:57

이달 초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의원 9명을 따라 한국당 입당을 신청했던 바른정당 사무처 직원들이 아직 아무런 답을 듣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19일 바른정당에 따르면 중앙당 당직자 45명 중 14명이 한국당에 사무처 복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중 4명은 새누리당 시절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고, 나머지 10명은 바른정당이 신규 채용한 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당 내부에서 반발이 심해 입당 결정이 내려지지 않고있다. 한국당 사무처 직원들은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이들의 채용을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희망퇴직을 비롯해 내부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데 바른정당 당직자를 추가 채용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당 지도부도 이들의 채용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한국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새누리당 출신 4명은 와봐야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이고 나머지 10명도 특별채용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사무처 구조조정 결과 현재 대기발령자만 16명”이라며 “노동법상 추가 채용을 한다면 이들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른정당에선 한국당에 입당 신청서를 제출한 사무처 직원 14명의 명단이 돌면서 이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고 한다. 한국당에서 명확한 답을 듣지 못해 선뜻 사표를 제출할 수도 없어 내부의 불편한 시선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