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부서진 집 2000채 육박… 19일 새벽 3차례 여진

입력 2017-11-19 10:49 수정 2017-11-19 11:11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택이 19일 기준 2000채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날 오전 5시를 기준으로 낸 ‘상황보고’에 따르면 지진 피해를 본 민간 시설은 2165곳이며, 이중 주택이 1988채다.

지붕을 잃은 경우가 1789채로 대부분이었고, 건물이 완전히 파손되는 ‘전파’ 판정이 난 주택은 52채다. ‘반파’ 주택은 157채로 드러났다. 나머지 피해 민간시설은 상가 90곳, 공장 77곳이다.

498개소의 공공시설도 지진피해 대상이 됐다. 건물 외벽 등에 균열이 발생한 학교만 227개교다. 소관 교육청별로 보면 포항 107곳을 포함한 경북이 142곳, 울상 44곳, 대구 26곳, 경남 12곳, 대전 2곳, 강원 1곳으로 파악됐다. 피해 학교 227곳 중 초등학교가 110곳으로 가장 큰 피해를 봤고 중학교 54곳, 고등학교 52곳, 대학교 5곳, 특수학교 2곳, 직속기관 1곳 순이다.

면사무소·공원시설 등 기타 79곳, 포항항 항만시설 23곳, 국도(7.23.31.호선) 7곳 등도 피해 시설에 포함됐다.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는 18일 오전 6시 기준 8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5명이 입원치료 중이고 67명은 귀가한 상태다. 이재민 수는 1124명으로 흥해실내체육관 등 12개소에 임시 대피 중이다.

포항에서는 지난 15일 본진 발생 닷새째인 19일 새벽 3차례 여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포항에서 발생한 여진은 55차례로 집계됐다. 규모별로 2.0~3.0이 51차례, 3.0~4.0 3차례, 4.0~5.0 1차례다. 다만 지난해 9월 12일 발생한 경주 지진의 여진과 비교했을 때 같은 기간 115회의 절반 수준이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