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에서 조부모가 키운 아이는 부모가 양육한 아이보다 건강이 더 좋지 못하고 심지어 암 발병율도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BBC와 인디펜던스 등에 따르면 영국 글래스고 대학교 연구팀은 “조부모의 양육은 좋은 측면도 있지만 손자 손녀들의 나쁜 습관이나 행동에 지나치게 ‘관대’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에서 조부모가 키운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흡연, 과체중, 운동 부족 등에 노출될 위험이 크고 암 발병율도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미국, 일본, 중국 등을 포함한 18개국 56개 연구의 자료를 분석했고, 몸무게와 다이어트 상황, 활동 능력, 흡연 여부 등에 초점을 뒀다.
관련 논문은 국제학술지 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연구에서 조부모들이 고단백, 고지방의 식품을 상대적으로 더 먹이려 하는 경향이 있고 과자 등을 보상 수단으로 사용하는 등 문제들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또한 조부모가 돌보는 동안 손자나 손녀는 운동을 매우 적게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스테파니 챔버스 교수는 “현재 조부모들은 보건 당국의 정보 전달 주요 대상이 아닌데 이번 연구를 통해 조부모가 아이들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