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능 어디가 안전…? 김상곤 부총리 “20일 고사장 발표”

입력 2017-11-18 16:16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8일 경북 포항시 교육지원청을 찾아 포항 지역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실시에 대한 최종 점검에 나섰다. 교육부는 지난 15일 포항 지진 발생에 따라 2018학년도 수능을 23일로 연기한 뒤 후속대책 마련에 여념이 없는 상태다.

김 부총리는 이날 포항 교육지원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역 시험장 피해 현황과 안전점검 결과를 보고받았다.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수능시험장 교체 필요성, 수험생 배치, 수송계획 마련 등을 논의했다. 김 부총리는 간담회에 앞서 “19일 중앙정부회의를 거쳐 20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포항 지역 수능시험장 14곳 가운데 5곳은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이뤄졌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등과 전체회의를 열어 가며 차질 없는 수능 시행을 위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포항 지역 시험장의 경우 대체시험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면 별도 결정해 안내키로 했다. 초유의 연기 결정이 이뤄진 만큼 수능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전국 시험장 내 수험생들의 시험실 좌석배치를 바꾸기로 했다. 혼란을 막기 위해 수능 실시 전 전체 시험장을 대상으로 다시 예비소집을 실시하고, 지진 발생 시 단계별 대처요령 등 수험생·감독관 교육도 철저히 실시할 예정이다.

시험장으로 옮겨진 문답지의 보안을 강화하는 조치도 시행 중이다. 각 시험장 문답지 보관 장소에 전부 CCTV를 설치키로 했고, 경찰청의 협조를 얻어 경찰의 상주 인력을 증원했다. 수험표 분실 우려 때문에 재학생의 경우 학교가, 졸업생은 재수학원 등이 수험표를 일괄 관리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포항 지역 피해복구 및 수능 시행 지원을 위해 경북교육청에는 30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