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 본방 한 주 남았다… 한강서 녹화 정황 포착

입력 2017-11-18 16:15
하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캡처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가 총파업을 잠정적으로 중단했지만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곧바로 방송을 재개하지 않는다. 아직 녹화분이 충분하게 확보되지 않았다. 다만 녹화를 재개한 정황은 포착됐다.

‘무한도전’ 멤버 하하는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에 라이브 방송창을 열고 녹화 현장을 공개했다. 하하 유재석 정준하 등 무한도전 멤버들과 게스트 조세호가 뗏목을 타고 한강을 종주하는 장면이 영상에 담겼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지난 6월 한강 종주에 도전했지만 기상악화 등으로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MBC 파업으로 11주를 결방한 뒤에서야 임무를 재개할 수 있었다.

하하는 “지금 동작대교를 건너고 있다”고 말했다. 그 옆에서 유재석은 “바람이 불면 이동할 것 같은데 불지 않아 멈춰 있다. 살려 달라”고 외쳤다. 유재석은 그러면서 “무한도전이 다시 방송을 시작한다. 이번 주까지 스페셜 방송을 송출하고 다음주부터 방송될 것”이라고 전했다.

MBC 노조는 지난 13일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 가결로 파업을 잠정 중단했다. 이튿날 “파업을 잠정 중단하지만 지금의 경영진이 책임지고 물러날 때까지 쟁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잠정 중단 시점은 지난 15일. 김태호 PD와 제작진 등 MBC 노조원은 ‘무한도전’으로 합류했다.

하하가 인스타그램에 라이브 방송창을 연 시점을 보면 녹화는 하루 만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방송사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나혼자산다’는 곧바로 정상적으로 방송됐지만 ‘무한도전’은 18일 오후 6시30분 방송 편성표에 스페셜 방송으로 표시돼 있다. 정상 방송은 오는 25일 전파를 탈 예정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