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지난 정권이 밀어붙였던 위법한 행정지침이 폐기됐고,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됐으며,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를 확충하는 로드맵도 마련됐다”며 “문재인 정부의 이 같은 노동친화적 정책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정책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의 실태에는 문제가 많다며 “노동존중사회를 향한 우리의 노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노동권의 국제적 기준인 ILO 핵심협약들이 아직까지 비준되지 않았고, 휴일근로가 연장근로에 포함된다는 상식은 여태껏 국회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으며, 근로기준법 59조에 묶인 수많은 특례업종 노동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생명과 안전을 위협받으며 장시간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정책협약을 통해 대통령이 약속한 과제인 만큼, 정부와 여당은 하루 빨리 실현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노동자대회에 조합원과 가족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온전한 노동 3권 쟁취, 적정한 노동조건과 생명이 보장되는 일자리 확보, 비정규직 철폐, 노동시간 단축과 노조전임자 노사자율 쟁취 등을 촉구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