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핸드볼 간판 홍정호, 반도핑기구 선수위원 선임

입력 2017-11-18 14:39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핸드볼에서 금메달을 선사한 홍정호(43) 전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가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선수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세계도핑방지기구 이사회에서 홍 위원이 신규 선수위원으로 선임됐다고 18일 밝혔다. 홍 위원은 앞으로 도핑 방지와 관련해 세계 선수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임기는 2020년 말까지 3년간이다.

문체부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대한민국의 선수가 세계도핑방지기구 선수위원으로 선임된 것은 우리나라 스포츠 외교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세계도핑방지기구 선수위원회는 이번 서울 총회에서 홍 위원을 포함한 4명의 신규 위원을 선임했다. 앞으로 총 15명의 위원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홍 위원은 90년대 한국 여자핸드볼 간판 선수로 활동하며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95년 세계 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은메달을 얻은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베스트7’에 선정됐다.

선수 생활을 은퇴한 후에도 지도자와 스포츠행정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세대 건국대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한편 아시아핸드볼연맹(AHF) 기술위원, 세계대학스포츠연맹(FISU) 핸드볼 기술위원,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KUSF) 집행위원,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KUSB) 위원 등을 맡고 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