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MBC 새 사장?” 간부들에게 보낸 메시지

입력 2017-11-18 08:07

손석희 JTBC보도담당 사장이 지난 17일 보도국 간부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차기 MBC사장 공모에 나설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메시지에서 손석희 사장은 “외부에서 JTBC를 취재하는 미디어 담당 기자들이 제게 알리기를, JTBC 사람들이 저의 거취에 대해 아직도 궁금증을 많이 갖고 있다고 하고(실은 본인들이 더 궁금해 하는 것 같긴 합니다) 우리 일부 부장들도 관련 기사가 나올 때마다 기자들이 긴가민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해오더군요”라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미 편집회의 등에서 한두 차례 밝힌 바 있지만 MBC사장 공모가 시작되면 또 추측 기사들이 나올 테니 미리 명확히 해놓겠습니다”라며 “저는 우리 구성원들만 괜찮다면 여기 5층에 남을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손 사장은 또 “이것저것 구차하게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도 되리라 믿습니다. 늘 말하는 것처럼 우리는 공중파도 아니고 종편도 아니며 단지 JTBC여야 합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딴 생각을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손 사장은 1984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뉴스데스크' 주말 앵커와 '100분 토론' '손석희의 시선집중' 진행자로 활약한 그는 2013년 5월 JTBC 사장으로 부임했다. 손 사장은 지난 13일 김장겸 MBC사장 해임 이후 일각에선 차기 MBC 사장 후보로 언급됐다.

JTBC는 2013년 5월 손석희 사장 영입 후 4년 만에 신뢰도·영향력 1위를 기록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