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포항 지진이 일어나고 난 뒤 또 원전 괴담이 도는데 참으로 못된 사람의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나라 원전은 대부분 진도 7 이상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며 “원전 안전도가 세계 1위인데, 좌파들이 괴담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좌파들이 퍼뜨린 광우병 괴담을 한번 생각해보면 앞으로 국민들이 어이없는 괴담에 현혹되는 사례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부산 동구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김영삼을 이야기하다’라는 제목의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 홍 대표는 친박(친박근혜) 청산 방침에 대해 “그들은 지금 사망절차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신과 갈등을 빚는 친박 서병수 부산시장을 겨냥해 “유정복 인천시장도 친박 핵심이었다. 하지만 인천시장은 여론이 좋다. 유 시장은 경선 안 한다. 그러나 부산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 시장은) 중앙당에 신경 쓰지 말고 부산시민에게 신경 쓰라”고 일침을 가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