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자궁근종 유병률…치료법은

입력 2017-11-20 07:00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대표적인 자궁질환 중 하나다. 대부분 별다른 증상은 없지만, 평소와는 다른 심한 생리통, 부정출혈, 생리량 과다, 골반통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불임과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 후 치료에 나서야 한다.

자궁근종 유병률 역시 높아지는 추세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학 교실, 예방의학과 교실 공동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궁근종 유병률은 12년간 4배나 증가했고, 그 증가율은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문제는 이런 자궁근종이 자궁 환경을 좋지 않게 만들어 난임이나 불임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는 간단한 초음파 검사로도 진단할 수 있으며, 초기에 발견해야 치료 효과와 회복기도 줄일 수 있으므로 평소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혹시 모를 질환을 예방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근종 진단을 받게 되면 증상, 환자의 나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약물치료, 수술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을 시행하게 된다. 특히, 최근에는 전신마취와 절개 없이 자궁근종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첨단 시술인 하이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는 인체에 무해한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해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것으로 메스와 바늘을 사용하지 않는 비침습적 치료법이다. 체외에서 초음파가 몸속 종양 조직으로 발사돼 상처나 출혈, 회복 기간에 대한 부담이 덜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학생도 부담없이 받을 수 있다.

창원제일종합병원 김상훈 하이푸 시술센터 원장은 “보통 자궁근종이 4~5㎝ 이상 자랄 때까지 증상을 의심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자궁 크기가 평균 약 10㎝ 정도임을 고려할 때 이 정도 크기의 근종은 자궁건강에 해로울뿐더러, 심할 경우 자궁 적출 수술까지 해야 할 수도 있으므로 초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