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공식 SNS를 통해 진행 중인 퀴즈 이벤트에 고(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문구를 넣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방사청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가로세로 퀴즈 우리 무기체계 이름을 5개 이상 맞춰주세요”라는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100자 예시를 들었다. 네티즌들은 이중 거꾸로 읽으면 ‘노무현자사ㄹ’로 읽히는 문구를 찾아내 이를 ‘노무현 자살’이라는 문구가 된다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검경힘내세요’라는 문구도 문제가 됐다.
이 이벤트 문구는 SNS와 온라인커뮤니티로 빠르게 퍼졌다. 네티즌들은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 “노 전 대통령 비하 의도가 뚜렷하다”고 입을 모았다. 방사청은 논란이 확산되자 퀴즈 이벤트를 페북에서 삭제했다.
방사청은 뒤늦게 트윗으로 “무기체계 맞추기 퀴즈 이벤트가 어떠한 의도도 없다”며 “혹시라도 불편함을 드렸다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 트윗도 곧 삭제했다.
네티즌들은 방사청 이벤트를 진행한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