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포항 기습 방문… 냉온탕 오간 현장 반응

입력 2017-11-17 15:48 수정 2017-11-17 17:03

김하나 명성교회 목사가 17일 강도 5.4의 지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시를 찾았다.

지난 12일 위임식을 가진 후 닷새만에 첫 외부 공식 일정을 가진 김 목사는 이날 이재민들이 대피해 있는 포항시 북구 기쁨의교회를 찾아 박진석 담임목사에게 긴급구호금을 전달했다. 

이번 방문은 위임식에서 “교회가 세상에서 섬이 아닌 다리의 역할을 감당하며, 소외된 이웃을 섬기며 하나님이 허락하신 자원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곳에 사용하는 사역을 하겠다”고 말한 것의 일환으로 보인다.

김 목사 일행은 종탑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쏟아져 내린 포항시 북구 포항영락교회도 방문했다. 김 목사는 방문 취지를 묻는 질문에 “포항이 큰 피해를 입어 위로 차원에서 오게 됐다”고 짧게 말했다.

김 목사가 포항을 방문한 것에 대해 “어려운 중에서도 열심히 하려 한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일부 반감도 있었다. 기쁨의교회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한 청년은 “물의를 일으켜 언론에 도배가 되고 있는데, 이럴 때 포항에 온 이유가 뭐냐”고 반문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