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뭐길래…정치 얘기로 싸우다 지인 흉기로 찔러

입력 2017-11-17 15:25

인천 남동경찰서는 지인과 정치 얘기를 하다가 말다툼 끝에 흉기로 찌른 혐의(특수상해)로 A(65)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5시50분쯤 인천 남동구의 한 고시원에서 지인 B(59)씨를 흉기로 1차례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다행히 어깨 부위 상처 외에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귀가하다가 마주친 B씨와 술을 마셨다. 이들은 정치 얘기를 하다가 의견이 갈리면서 말다툼을 시작했고 몸싸움으로까지 번졌다. 싸움 중 고시원 공동주방까지 이동한 A씨는 홧김에 손에 닿은 흉기로 B씨를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는 ‘B씨가 욕설을 하며 덤벼서 몸싸움을 벌이던 중 홧김에 흉기로 찔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또 “A씨와 B씨는 모두 일용직 근로자로 고시원에서 지내다가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