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문화공간협동조합, 25일 제1회 시음회 ‘별 헤는 밤 윤동주’ 개최

입력 2017-11-17 14:11 수정 2017-11-20 19:58
‘별 헤는 밤 윤동주’라는 제목으로 시음회가 개최된다. 

시음회는 오는 25일 오후 8시 수인선 소래포구역 1번출구 더타워 B1 마중물 문화광장 마샘 플로리안 공감에서 열린다.



시음회(시가 흐르는 음악회)는 마샘(마중물문화광장 샘)이 주관하는 ‘문화공연 제르미날’의 프로그램이다.

마샘은 협동조합 마중물문화광장이 운영하는 서점, 카페, 갤러리, 공연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을 말한다.

문화공연 제르미날에서 제르미날은 에밀 졸라의 소설 제목이기도 하고 ‘새싹이 돋는 달’을 의미한다. 

‘문화공연 제르미날’은 마음의 싹이 돋을 수 있는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전문가와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클래식 음악, 재즈공연, 피아노, 기타, 사물놀이 등 다양한 문화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윤동주 탄생 100주년이다.  윤동주는 시대의 억압에 저항했던 문인으로 우리 가슴에 깊이 남아 있다.

윤동주는 시를 통해 철저히 자기반성과 공동체를 고민했던 실존적 인간이었다. 시음회는 윤동주를 거울로 오늘의 우리를 돌아보고 나를 공동체의 관계 속에서 성찰하고 동주처럼 이웃과 공동체를 공감하는 삶을 고민하고자 마련됐다.

시음회는 지역주민의 낭독으로 진행된다.

왜 낭독인가? 과거 우리는 소리내어 책을 읽었다. 묵독은 개인적 세계를 다지지만, 낭독은 관계 속에서 공동체를 다지고 배움과 성장을 함께하게 한다. 

‘시음회’에서는 누구나 참여해 동주뿐만 아니라 타자, 즉 동료시민들의 만남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마샘 관계자는 17일 “윤동주는 자신을 잘 돌아보는 성찰적 자아를 가진 실존적 시인으로 대표된다”며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윤동주의 시와 삶을 매개로 나를 돌아보고, 주위를 둘러보고, 나를 만들어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오프닝에서는 윤동주의 생애를 다룬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주민 송형선씨는 윤동주의 ‘별헤는 밤’을 낭독하는 등 시낭송에 관심있는 주민들이 다양한 시를 낭송한다(032 423 0990).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