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는 ‘중장년층 고독사 예방 특화사업’ 7건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구청 측은 복지 지원 및 돌봄 시스템이 전무한 40∼64세의 중장년층 주거취약지에 대해 8월부터 전수조사를 진행해왔다.
남구는 보건복지부 지역사회보장계획 시행결과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어 받은 포상금 1000만원으로 남구종합복지관 등 복지관 3개소 사례관리팀과 연계해 ‘당신의 얘기를 들어드립니다’라는 도움요청 핫라인을 설치하고 스티커 등 홍보물 2만장을 제작해 주거취약지에 부착 또는 배부할 예정이다.
남구만의 특화사업 7건 중 ‘슈퍼맘 셀프 돌보미 사업’은 관내 슈퍼마켓 390개소를 통해 외상이 많고 술과 라면만 장기적으로 구입하는 위기상황이 의심되는 자에게 구입품과 함께 ‘당신의 얘기를 들어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종이가방에 부착해 도움이 필요한 중장년층이 복지관으로 자연스럽게 연락·상담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또 고독사 위험군이 많이 거주하는 여인숙·여관, 쪽방, 고시원, 찜질방 등 주거취약지에 ‘당신의 얘기를 들어드립니다’라는 내용의 홍보물 500매를 부착하고, 신문사 사회공헌사업으로 무료로 신문을 배달하는 신문보급소와 연계해 중장년층 1인가구 200가구에 배달되는 신문에 스티커를 끼워 넣어 상담을 유도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관내 티브로드와 연계하여 유선방송료 50% 감면으로 중장년층의 유선방송 가입을 유도해 일정기간 시청유무를 시스템으로 파악하여 긴급위기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함은 물론 ‘당신의 얘기를 들어드립니다’ 내용의 자막을 정기적으로 송신할 예정이다.
또한 관내 119 안전센터, 우체국, 도시가스, 남부경찰서, 전기안전공사,복지관 등 생활민원과 밀접한 기관 등이 참여하는 위기가구 발굴단 운영으로 촘촘한 지역보호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12월 중에 위기가구 발굴단 협약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남구 이종철 구청장은 “심각해지고 있는 중장년층 고독사 문제에 대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며, 이번에 추진하는 ‘남구만의 중장년층 고독사 예방 특화사업’을 시작으로 사회적 현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복지사각지대 문제에 대해 선도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 남구, ‘고독사 예방 특화사업’ 추진
입력 2017-11-17 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