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홍준표 꼬붕이냐?” 발끈한 김태흠 의원

입력 2017-11-17 05:49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태흠 최고위원이 16일 지진 피해 현장에 방문해 신경전을 벌였다.

홍 대표는 16일 지진 피해가 발생한 경북 포항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하던 중 현장을 찾은 김 최고위원을 보고 껴안으며 “김 최고(위원)가 반성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가 자리를 뜬 뒤 혼자 남겨진 김 의원은 기자들에게 “홍 대표가 나한테 ‘반성 많이 했다’고 하던데, 반성은 홍 대표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홍 대표가 어린애들 표현대로 하면 귀여운 면이 있다”며 웃어 넘겼다.

그러나 이후 일정도 홍 대표와 동행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김 최고위원은 정색하며 “내가 홍준표 꼬붕이냐. 내가 꼬붕은 아니지 않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 서청원, 최경환 의원 제명 등을 놓고 김 의원과 정면충돌했던 감정이 아직 남아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