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피해 수험생 10명 중 8명 “포항서 수능 치길”

입력 2017-11-17 00:25
사진=뉴시스

지진으로 고사장이 파손된 경북 포항 지역의 수험생 10명 중 8명은 포항에서 시험을 치르길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컨디션 조절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교육당국은 16일 오후 지진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지역 수험생 4300여명을 상대로 시험장소 이전 설문조사를 한 결과 80% 이상이 포항에서 시험을 치르길 원했다고 밝혔다. 앞서 포항에 있는 수능 고사장 12곳 가운데 남구에 있는 2곳을 제외한 10곳에서 지진 피해가 발생했다.

설문조사는 지진 피해가 난 고사장 10곳에서 시험을 치를 예정이던 수험생 4300여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문자 설문조사로 이뤄졌다. 기존 고사장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경우 ‘포항에 있는 다른 초·중·고등학교를 대신 사용한다’와 ‘포항 이외 지역 고사장을 사용한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경북교육청은 “학생들이 컨디션 조절 등을 이유로 포항에서 시험 보는 것을 선호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당국 관계자는 “수험생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의견 수렴을 했고 이를 바탕으로 조만간 결론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