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째 단식하던 한신대 학생, 저혈당으로 긴급 이송

입력 2017-11-16 19:36 수정 2017-11-16 19:39
연규홍 한신대 총장 퇴진 촉구하며 단식 중인 진유경씨, 혈당 44까지 떨어져

9일째 단식 중 저혈당으로 서울 중구 백병원에 긴급 이송된 진유경씨의 모습. 민주 한신을 위한 신학대학비대위 제공

연규홍 한신대 총장과 이사회의 퇴진을 요구하며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9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던 진유경(신학과 2년‧여)씨가 16일 오후 5시 40분쯤 혈당이 44까지 떨어져 서울 중구 백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박의현 민주 한신을 위한 신학대학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추운 날씨에 단식이 길어지면서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것 같다”면서 “검진을 왔던 의료진들이 혈당이 너무 떨어져 쇼크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긴급히 이송하게 됐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민주한신을 위한 신학대학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8일 오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가 있는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삭발식을 한 뒤 단식을 시작했다. 삭발 단식에는 정동준(신학과 4년)씨와 김강토(신학과 2년)씨도 참여했다. 이들 2명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다.

구급차를 타고 백병원으로 떠나기 직전의 진유경(왼쪽)씨.

단식에 참여하는 학생과 교수들도 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서울 강북구 한신대 신학대학원 학생 3명이 삭발 단식에 참여했고, 이튿날인 14일부터는 박경철 한신대 신학과 학과장과 류장현 교수, 이영미 교수가 단식을 시작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