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반갑지만.. 평소보다 교통사고 늘고 동승자 부상↑ ‘주의’

입력 2017-11-16 17:27
사진 = 뉴시스

기상청은 오늘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밤부터 구름이 많아지고 내일 오후부터는 서울과 경기도를 시작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내일 전국적으로 ‘첫눈’이 예고된 가운데 첫눈이 오면 교통사고 부상이 평소보다 증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3년간 ‘첫눈 오는 날’ 하루 동안 일어난 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최근 3년간 서울에 첫눈이 내린 날은 2014년 12월 3일, 2015년 12월 3일, 지난해에는 11월 26일이었다.

첫눈 오는 날 자동차 교통사고 부상자 수는 최근 3년간 총 177명이었다. 하루 평균 부상자는 59명으로 평일(50.7명)보다 16.3% 많았다. 또한, 교통사고 피해자 총 177명 중 보행자 피해가 95명으로 전체 54%를 차지했으며 운전자(27명) 피해보다 동승자(55명) 피해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첫눈 오는 날 오토바이 등 기타 교통사고 부상자는 3년간 총 102명으로 하루 평균 27.3명이 다쳤다. 이 역시 평소(하루 25.8명)보다 5.8% 많았다.

정문호 소방재난본부장은 “첫눈 오는 날 마냥 즐거워서 들뜨게 마련인데 평소보다 각종 교통사고가 잦고, 특히 낙상사고 부상자가 많아 노약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눈이 올 때는 노약자도 외출을 삼가고, 일반 운전자도 자동차는 쉬게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