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돌산회타운 개발이 사실상 무산됐다. 여수시와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에 선정된 업체가 사업 포기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돌산회타운은 총 사업비 550억원을 투입해 신관광지로 개발될 예정이었다.
16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돌산회타운 개발을 위한 ‘컨셉 제안 민간공모’결과에 따라 지난해 11월 ㈜정산개발(대표 박수관)이 여수시의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에 선정됐다.
박수관 대표는 이날 오후 여수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현 상태로는 이 사업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사실상 포기 의사를 밝혔다.
박 대표는 "고향인 여수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5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돌산 회타운을 관광지로 가꿀 계획이었으나 언론을 비롯해 유람선 선착장, 거북선 전시장, 주변 어촌계, 양식장, 각종 단체 등 다양한 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사업을 추진할 수 없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35년 동안 봉사한 고향인데도 ‘공사만 시작되면 보자’는 식의 쏟아지는 민원을 감당키 어려웠고 섭섭했다"며 지역사회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표현했다.
박 대표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현재까지 미련이 남아 있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여수시의 돌산회타운 개발을 위한 ‘컨셉 제안 민간공모'결과 2개사가 응모했다. 이 가운데 ㈜정산개발이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에 선정돼 12월 여수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1단계로 2만여㎡의 돌산회타운 부지에 300억원을 투입해 여수의 대표 회타운을 꾸미고 유원지에 걸맞은 회전목마, 태양광 광장, 호텔, 유스호스텔 등을 설치해 도시의 랜드마크화 할 계획을 세웠다.
여수시는 정산개발의 돌산회타운 개발 포기에 따라 사업자를 다시 공모할 계획이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550억 투입될 여수 돌산회타운 사업 무산..사업자 재공모
입력 2017-11-16 17:03 수정 2017-11-16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