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갑질 vs 을질’ 진실공방… 본사 “유통단계 문제 없다”

입력 2017-11-16 16:21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윤홍근 회장의 ‘갑질’ 의혹과 더불어 유통기한이 임박한 닭과 기준 중량보다 가벼운 닭을 제공했다는 가맹점의 주장에 반박하고 나섰다.

BBQ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급 과정에서 물류 이동 시간의 차이가 있으나 모든 가맹점에는 유통기한이 4~5일 이상 남은 신선육을 제공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와 유사한 구조”라고 밝혔다. 이어 “가맹점이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임박한 신선육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 유통기한 내 소진을 유도하고 남은 물량은 협의를 거쳐 반품으로 받아 준다”고 설명했다.

기준에 미달하는 닭의 중량에 대해서는 “신선육 공급업체로부터 약 1㎏ 신선육을 받아 가맹점에 공급하고, 가맹점에서 채반 작업을 마치면 약 900g이 된다”며 “공급받은 신선육이 기준 중량에 못 미치면 가맹점은 본사에 반품을 요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통기한이 넘은 신선육으로 만든 제품이나 기준 중량에 못 미치는 제품이 고객에게 전달될 가능성은 절대 없다”고 주장했다.

사진=YTN 뉴스 방송 캡처

앞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BBQ 가맹점주는 지난 5월 매장을 찾은 윤 회장에게 폭언과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본사가 계약 초기부터 유통기한이 임박한 닭을 공급했고, 윤 회장의 매장 방문 뒤에는 기준보다 가벼운 닭을 주는 일이 잦았다고 토로했다. BBQ는 이 가맹점이 사입제품을 사용하는 등 가맹계약을 어기는 행위를 하고 여론을 조작했다고 반박하며 사진과 녹취록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가맹점은 “다시는 저희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고 폐점했다. 본사 역시 계속해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어 양측 진실공방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