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금토드라마 ‘고백부부’에서 장발 헤어스타일과 단무지 공대생으로 코믹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배우 이이경의 집안 배경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이경은 2012년 데뷔해 이제 햇수로 6년 차가 된 연기자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집안 배경이 노출되면서 연기력보다는 집안 배경으로 더 화제가 됐다. 그의 아버지 이웅범씨는 기업인으로 지난 2014년부터 2015년 11월까지 LG이노텍 대표이사를 지내다 2015년 12월부터는 LG화학 전지사업 부문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이경은 16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LG화학 사장인 아버지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서 부담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아버지와 저는 서로 인생에 터치를 안 하고 살았는데 여전히 제가 배우가 된 것을 싫어하신다. 제가 아버지 덕을 받아서 잘 먹고 잘 살았을 것이라는 말은 편견이고 선입견이다”라고 밝혔다. 또 “물론 어렵게 살진 않았지만 많은 분들이 ‘안정적으로 살다가 배우하네’라는 생각을 하실 것 같은데 배우라는 직업은 저에게도 용기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여전히 배우가 된 아들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아버지에게 아들로서 섭섭한 마음도 있지만 그는 앞으로도 아버지에게 재정적인 도움을 받지 않고 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드라마 ‘학교2013’에 출연할 때도 아버지가 ‘아직 늦지 않았으니 빨리 그만두라’고 하셨다. 아들이 한다고 하지만 불안해하신 것 같다”며 “점점 반대한다는 말을 하는 횟수가 줄어드는 것뿐 여전히 배우인 저를 자랑스러워하지는 않으신다. 사인 한 번 부탁하신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아버지에 대해 “요즘은 왜 반대 안 하시냐”고 물으니 아버지가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했다며 요즘에는 아버지가 은근히 주변에 아들 자랑을 하시는 것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이경은 지난해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현재 아버지가 대기업 L화학 CEO”라며 “한양 대학교 공대 출신으로 말단 사원부터 시작해 사장까지 올라섰다”고 고백했다. 또 “검소하신 아버지 덕분에 어릴 때부터 전기 코드를 다 뽑고 쓰고 추울 땐 옷을 껴입고 지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