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통지 12월12일 확정… 논술·면접 등 1주일씩 순연

입력 2017-11-16 14:40
박춘란 교육부 차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1주일 연기에 따른 후속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연기의 후속조치로 대학별 논술과 면접 일정을 1주일씩 순연했다. 또 이의신청과 정답확정의 일정 역시 1주일씩 미뤄졌다. 채점기간이 기존보다 하루 단축되면서 성적 통지일은 12월 12일로 확정됐다.

교육부는 16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8학년도 수능 연기에 따른 후속조치 대책을 발표했다. 당초 이날은 수능 시험일이었다.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인한 피해상황, 시험 중 발생할 수 있는 여진 우려로 수능 일정을 오는 23일로 1주일 연기했다.

수능 연기에 따른 후속대책은 국무총리 주재 긴급 관계 장관회의, 교육부 수능시험비상대책본부 대책회의를 통해 논의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대입전형 일정 조정도 협의됐다.

교육부는 가장 먼저 차질 없는 시험 관리를 다짐했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오후 정부세종청에서 “출제 문항 보안을 위해 출제위원 및 인쇄요원의 합숙기간을 일주일 연장했다”며 “문답지 보안 강화를 위해 85개 시험지구별 교육부 중앙협력관 파견기간 연장, 문답지 보관소 상시근무 인원 증원, 주변 순찰 경계 강화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항을 포함한 지진 피해지역 수험생의 안전도 약속했다. 박 차관은 “시험장 시설에 대한 종합 안전점검 및 긴급 보수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교육부는 전날 대학정책실장을 포항에 급파했고, 부처‧지역교육청‧민간전문가로 합동 점검반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수능이 연기된 기간만큼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 정답 및 점수 확정과 같은 시험 이후의 일정도 모두 미뤄졌다. 또 대학별 논술, 면접, 수시모집 일정도 같은 기간만큼 순연됐다. 채점기간은 기존에 예정됐던 19일에서 18일로 단축됐다. 성적 통지일은 12월 12일이다. 정시모집 일정 역시 1주일 순연됐지만, 교육부는 추가모집 일정을 조정해 대학별 입학‧학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박 차관은 “수능 연기는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에 둔 조치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며 “연기된 수능을 원활히 시행하고 수능 연기에 따른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