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해 내놓은 평창 올림픽 굿즈(기념 상품) 중 이른바 ‘평창 롱패딩’의 인기가 뜨겁다. 입소문을 타고 온라인에서는 이미 ‘전량 품절’ 상태이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빠른 속도로 판매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스폰서로 이 제품을 독점 판매하고 있는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말부터 판매한 ‘벤치파카’가 15일 만에 약 1만장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평창 롱패딩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벤치에서 입어 ‘벤치파카’라는 이름이 붙었다. 아동용 구스다운은 첫 주문 물량 2000장이 이미 매진됐다.
평창 롱패딩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 엘롯데 관계자는 16일 “오프라인 매장에서 워낙 빠른 속도로 판매돼 온라인에서는 이틀 전부터 상품을 아예 내렸다”고 전했다. 오프라인 매장인 롯데백화점에서도 블랙, 차콜, 화이트 세 가지의 색상 중 블랙 사이즈는 입고되자마자 매진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평창 롱패딩의 인기 이유는 우선 뛰어난 ‘가성비’다. 보통 패딩 제품의 경우 오리털보다는 거위털(구스다운) 제품이 비싸고, 충전재에서 솜털 함유 비율이 깃털보다 높을수록 가격이 올라간다. 평창 롱패딩의 경우 구스다운으로 거위솜털 비율이 80%를 차지한다. 실제 구매 후기를 살펴봐도 따듯하고 가볍다는 평이 많다. 가격은 14만9000원으로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롱패딩 제품의 절반 수준이다.
‘올림픽 굿즈’ 티가 나지 않는 깔끔한 디자인도 인기 요인이다. 평창 롱패딩을 살펴보면 올림픽 문구는 없이 ‘Passion, Connected’라는 로고만 등과 팔 부분에 새겨져 있어 일상생활에서도 편하고 무난하게 입을 수 있게 제작됐다. 해당 제품을 기획한 롯데백화점 평창 라이선싱팀은 올림픽이 끝나도 오래 입을 수 있는 품질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전국 공장을 돌며 단가를 맞췄다. 제품을 생산한 업체 이름이나 롯데백화점 이름도 따로 넣지 않았다. ‘평창’이 브랜드인 제품이다.
평창 롱패딩은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엘롯데 물품이 전량 품절 상태였지만 평창동계올림픽 온라인 쇼핑몰 측은 “오는 16~17일 제품이 재입고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