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불법 정치자금? 받은 적 없어… 믿어 달라”

입력 2017-11-16 13:55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전날 경기 평택시 원 의원 지역구 사무실과 회계 담당자 A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원 의원이 지역구 기업인으로부터 수억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이 중 뇌물 성격이 짙어 보이는 자금도 포함돼 불법 정치자금의 대가성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와 관계자 진술 등으로 자금 출처 및 성격을 분석한 뒤 마치는 대로 원 의원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원유철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와 관련해 원 의원은 16일 오전 페이스북에 “저는 지역구민의 과분한 사랑으로 5선의원 하는 동안 어떠한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적 없다”며 “제가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저를 지켜주셨듯이 이번에도 저를 믿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걱정 끼쳐 죄송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검찰은 앞서 지난 9월 평택시에 있는 레저·스포츠업체인 G사 사무실과 대표 한모씨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한씨는 원 의원의 전 보좌관인 권모씨에게 수천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는 2012년 10월 플랜트 설비업체 W사 대표 박모씨에게 “산업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청탁해 30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구속기소돼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