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장급 간부가 왜?… 서점서 책 훔치다 적발

입력 2017-11-16 13:46

대형서점에서 책을 훔치다 적발되자 서점 직원을 밀치고 달아나려 한 혐의로 서울시 국장급 간부가 경찰에 입건됐다. 이 간부는 경찰에서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훔치려 한 것은 책 1권이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6일 A(50)씨를 준강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낮 12시쯤 서울 종로구 대형서점에서 책 한 권을 계산하지 않고 들고 나가다 이를 보고 쫓아온 보안팀 직원을 밀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책을 외투 호주머니에 넣은 채로 서점 밖으로 나가다가 적발됐다. 경찰에서 조사를 받으며 범행을 시인하면서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범행이 우발적이고 피해자와 합의된 부분이 있어 준강도 혐의가 아닌 절도 및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소속 고위 공무원인 A씨는 인사교류 차원으로 서울시에서 근무해 왔다. A씨는 15일 직위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