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당했다"…평택대 전 명예총장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기소

입력 2017-11-16 14:17
사진=뉴시스

조기흥(85) 전 평택대 명예총장이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조 전 명예총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조 전 명예총장은 지난해 10∼11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평택대 법인 자신의 집무실에서 2차례 여직원 A(45)씨의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 평택대학교 교수와 학생 300여명은 4일 평택대 피어선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명예를 훼손한 조기흥 명예총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사진=뉴시스


A씨는 지난해 12월 경찰에 고소장을 내고 1990년대 법인 사무국에 입사한 뒤 조 전 명예총장이 대학총장으로 재임시절인 1995년부터 20여년간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조 전 명예총장을 상대로 보강 수사를 벌여 혐의 입증이 가능한 2건만 기소했다.

조기흥 전 명예총장은 1996년 평택대 초대총장으로 선출된 뒤 2016년 2월까지 총장을 역임했다. 이후 명예총장으로 근무하다 이번 사건으로 평택대 교수회와 학생회 등으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고 지난 9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