뻗대던 이탈리아 벤투라 감독 결국 경질…후임에 안첼로티 감독 등 물망

입력 2017-11-16 12:30 수정 2017-11-17 09:38
경질된 잔피에로 벤투라 전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 감독의 모습. AP뉴시스

2018 러시아월드컵 예선 탈락의 굴욕을 이탈리아에 선사한 잔피에로 벤투라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결국 경질됐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16일(한국시간) “오늘부로 벤투라는 더 이상 대표팀 감독이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벤투라 감독은 1958년 스웨덴월드컵 이후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후 거센 사임 압박에 시달려 왔다. 하지만 벤투라 감독은 “나는 지난 40년간 (역대 이탈리아 감독 중) 최고의 결과를 얻었다. 고작 1년 사이에 두 경기만 졌을 뿐”이라고 주장하며 사퇴를 거부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벤투라 감독은 자진 사임이 아닌 경질로 내년 6월까지 계약된 조건에 따른 80만 유로(약 10억5000만원)에 달하는 잔여 보수를 그대로 받게 됐다.

지난 9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직에서 물러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유력한 후임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유벤투스와 등 이탈리아 프로축구리그 세리에A 구단은 물론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명문구단을 두루 거친 안첼로티 감독은 이탈리아 대표팀을 다시 세울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벤투라 감독 바로 직전까지 이탈리아 대표팀을 지휘한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