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경기도주식회사가 자체 개발해 판매 중인 재난안전키트 ‘라이프클락’의 구매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
16일 경기도주식회사에 따르면 15일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뒤 이 회사에 라이프클락을 구매하겠다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일반 구매자들뿐만 아니라 제품을 위탁 판매할 수 있느냐는 문의도 쇄도했다.
경기도주식회사 관계자는 “지진 발생 이후 많은 구매 문의 전화가 오고 있지만 판매량이 얼마나 늘었는지는 나중에 정확히 집계해야 안다”며 “라이프클락을 판매 중인 다른 온라인 마켓에서도 판매량이 평소보다 늘었다”고 전했다.
라이프클락은 경기도주식회사가 도내 중소기업들과 합작해 지난 8월부터 시판 중이다. 조난자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조명봉·호루라기·구호요청깃발이 담겼고, 체온 저하를 방지하는 보온포, 응급치료 기초구호용품으로 구성돼 있다. 인적사항, 혈액형, 연락처 등이 기재된 긴급상황 연락카드도 들어있다.
가로, 세로 21㎝의 정사각형이며 두께 4.5㎝, 무게 1.07㎏이다. 시계 모양의 외형으로 실제 시간 장치가 있어 평소 시계처럼 사용하다가 비상시 활용할 수 있다. 라이프클락이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따왔다. 판매 가격은 3만9000원이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2시29분쯤 포항에서 역대 두 번째 규모인 5.4 강도의 지진이 발생했다. 16일 오전 기준 5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이재민은 1536명으로 집계됐다. 또 여진의 가능성을 고려해 16일 예정됐던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됐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