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미국 국방부가 현재 복무 중인 한 병사의 성전환수술을 허용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중인 병사가 성전환수술을 받은 사실을 전하면서 “해당 병사는 성전환수술을 마쳤고 호르몬 치료 단계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군사 병원은 성전환을 할 수 있는 요건이 되지 않아 민간 의료기관에서 수술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해당 병사는 국방부 건강보험 프로그램을 통해 수술 비용도 지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는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허용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트랜스젠더의 미군 복무를 금지하는 지침에 서명한 바 있다. 하지만 현역에 대해서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에게 재량권을 넘겼다.
뉴욕타임스는 처음 성전환수술이 진행한 사실을 두고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제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이 사실상 무력한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군은 현재 최소 2000명에서 최대 1만1000명이 넘는 현역·예비군이 트랜스젠더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미군의 성전환수술과 트랜스젠더의 군복무가 가능해질지 주목된다.
안태훈 인턴기자